대구시 민자 사업에 인센티브 듬뿍

입력 1997-03-14 15:04:00

대구시내 민자(民資)도로 사업자에게 해당 도로 건설.운영권 외에 엄청난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다. 이는 사회 기반시설 건설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다른 민자 사업에서도같은 인센티브 부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미 사업자를 모집해 우선협상 대상자까지 지정된 2개 민자도로 사업 조건을 최근 잠정 결정했다. 시는 대상자로 선정된 코오롱 컨소시엄과 7회에 걸친 협상을 벌여 대부분의 사업조건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이달 중 민자유치 위원회를 열어 협약조건을 통과시킨 뒤코오롱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공식 지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2개 사업 중 제2팔달교(1.27㎞, 6백3억원) 사업에는 태전동-매천동 일대 8만9천평의 택지개발권,인근에 주유소 겸 휴게소 신설권, 이 교량 연결도로(제2팔달로) 공사권 등을 인센티브로 덧붙여주기로 했다. 연결도로는 대구시가 건설하는 3.3㎞로 공사비가 6백50여억원에 달한다.제2팔달로가 완공되면 사업자는 통행료 3백원씩을 받으며 25년간 운영한 뒤 대구시로 넘기도록돼 있다. 완공 기한은 99년 말.

4차순환선 범물~안심 구간 사업에도 율하동 7만7천평 택지 개발권, 주변 휴게소 2개 신설권, 수성구 삼덕동~시지 구간 도로(너비 50┾, 10차로) 건설공사권 등을 인센티브로 주기로 했다. 이 민자도로 사업은 민자 1천4백28억원(시비부담 5백70억원 별도)을 들여 7.25㎞의 6차선 도로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코오롱 컨소시엄에서 통행료 8백원에 24년간 운영한 뒤 대구시에 넘기도록 돼 있다.

대구시는 이들 사업에 인센티브 외에 건설 공사비의 15%% 이내에 해당하는 공사 이윤도 별도로지급키로 했다.

대구시는 또 빠르면 오는 7월 중에 길이 32㎞, 사업비 7천4백억원에 이르는 낙동강변 고속화 도로도 인센티브를 붙여 민간자본에 건설.운영을 발주할 계획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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