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겨울동안 붐볐던 국내 스키장들도 내방객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기온상승과 함께 아무리 북편 산기슭에 자리잡은 스키장이라고 하더라도 눈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 국내에서 겨울스포츠인 스키를 즐기기엔 벌써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계절적으로 눈과 빙하의 나라 서부 캐나다로 스키관광을 떠날 때가 온 것이다.서부 캐나다 지역은 위도가 높아 봄이 늦게 찾아 오고, 산지가 4분의3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스키를 탈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키가 많이 보급된 곳이고, 스키장도 많다.특히 록키산맥의 스키장들은 만년설을 이고 있는 높은 산록에 걸려 있어 그 장엄함은 세계 어느곳에도 비할 바 없고, 곳곳에서 솟아나는 노천온천도 함께 즐길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평을 듣는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스키장들을 소개한다.
휘슬러 스키 리조트=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밴쿠버시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있는 교통이편리한 스키장이다. 코스트산 옆에 자리잡아 록키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으로 급류타기, 승마, 하이킹에서부터 곤돌라를 이용한 마운틴 바이크 투어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수 있다. 빌리지에서 한걸음만 나가면 조용한 호수와 노천온천이 있어서 의외로 소박한 캐나다의 일면을 볼 수 있다.
휘슬러라는 이름은 이곳에 서식하는 웨스턴 헤어리 마못트라는 땅굴다람쥐의 일종에서 유래한다.원래 이 스키장이 있는 산의 이름은 런던산이었으나, 이 다람쥐들이 짝을 찾을 때 내는 휘파람소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휘파람부는 이'라는 뜻의 휘슬러라는 별명이 붙은 것.휘슬러 스키장과 블랙콤 스키장 등 2개의 스키장이 있다. 밴쿠버에서 휘슬러 스키 리조트로 가는길 또한 산과 바다와 호수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길이어서 '바다에서 하늘로'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밴쿠버에서 스콰미시까지는 왼쪽에 바다, 오른쪽에 산을 끼고 가고, 가는 도중에 깎아지른절벽과 폭포도 있다.
66년 개장된 휘슬러 스키장은 해발 2182m 정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최장 주행코스가 11㎞에 이른다.
매년 11월말부터 4월말까지 개장하고, 10인승과 6인승 곤돌라 1대씩과 4인승 리프트, 3인승 및 2인승 체어, 티바 등 시간당 2만2천8백15명의 수송능력을 갖추었다. 티켓값은 캐나다 달러로 성인54달러, 학생 52달러, 어린이 및 노인은 42달러.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캐나다 록키산록 밴프 인근에 있는 3대 스키 리조트의 하나로 루이스 호수가에 자리잡고 있다.
밴프는 1883년 온천 발견을 계기로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휴양지. 해발1380m 고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으로 캐스케이드산과 노케이산, 남서쪽으로 피라미드 모양의런들산 등 높이 2천m의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호수 건너편 화이트홈 마운틴에 있는 스키장은 캐나다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스키장으로 다양한수준의 스키어들을 위해 여러등급의 슬로프가 고루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 산의 4면에 슬로프가개발돼 지정 활강로만 77개에 이른다.
총연장 82㎞, 최장주행거리 8㎞의 슬로프와 시간당 수송능력 1만6천여명의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있다. 티켓값은 성인 39.5달러, 학생 및 노인 35달러, 어린이 10달러.
교통편은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하루 4차례 운행되는 장거리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비행기로캘거리까지 날아가서 밴프까지 운행되는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손수운전을 할 수도 있으나, 장시간 눈길을 운전하다보면 피로해지기 쉽고, 가끔 산사태가 나 길이끊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선샤인 빌리지 스키장=밴프 마을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해발 2700m에 자리잡은 록키산맥중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키 리조트로 자스퍼를 향해 1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선샤인 밸리로 들어가면 만날수 있다.
록키산맥 정상들을 훤히 내려다보는 탁트인 활강코스로 유명하다. 평균 9m가 넘는 풍부한 적설량을 기초로 다양한 중급코스를 개발해 중급 스키어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총연장 82㎞에 최장 주행거리 8㎞의 슬로프와 4인승 체어리프트등 시간당 1만6천명을 수송할 수있는 리프트 시설을 갖추었다.
티켓값은 성인 39.9달러, 학생 및 노인 34달러, 어린이 10달러.
몽노퀘이 스키장=캐나디언 록키의 대표적 관광지인 밴프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으로 시내에서철길을 건너 몽노퀘이 로드를 곧장 올라가 꼬부랑길을 따라가면 나온다.
최장 주행거리 1.6㎞, 총연장 16.4㎞의 슬로프와 시간당 6천3백명을 수송할 수 있는 리프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티켓값은 성인 29.2달러, 학생 및 노인 25달러, 어린이 13달러.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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