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이름뿐

입력 1997-03-14 14:09:00

[거창] 의료의 오·남용과 과잉진료등을 막기위해 복지부가 지난달부터 시범실시하고있는 진료비포괄수가제가 시행초기부터 의료기관들로부터 기피당하는등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올 2월1일부터내년 1월말까지 입원날짜별로 의료비를 책정하는 포괄수가제를 시범실시함에따라 맹장염·편도선·백내장·제왕절개수술·자연분만등 다빈도 5개 질환의 환자들이시범의료기관에 갈 경우 추가비용 없이 미리 정해놓은 의료비만 부담하면 된다.그러나 시범실시를 위해 복지부가 희망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았으나 전국 1천여개가 넘는 병원중60여개 병원만 참여했고 거창군의 경우도 적십자병원 1곳만 신청하는등 시행초기부터 의료기관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거창병원 담당자는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진료의 질이 저하될수 있고 특히 대상에서 제외된 서비스 항목 진료비를 올릴수 밖에 없어 환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曺淇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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