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이회창대표 선출에 대한 지역출신 여당의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매우 잘 되었다"며 만족스런 표정들이다. 지역의원들의 대다수는 이대표가 지역에서도인기가 괜찮은 데다 여당후보로 대선에 나갈 경우 승리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되어 있는 편이다.
특히 지역구 활동의 형편이 이전보다 나을 것이란 판단들이다. 최근까지 신한국당이란 간판을 들고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맥이 빠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최근까지 이대표 지지그룹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이들은 겉으로는 이대표를 지지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박찬종, 이한동, 이수성고문에 대해 비판 내지 대선후보로 수긍치 않는태도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대표에 대한 심정적 동조를 드러내 왔다.
대구 경북지역의 리더격인 김윤환고문은 애당초부터 이대표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다.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과 자주 만나면서 이대표 지지의사를 피력하며 세결집을 시도했고 큰 성과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그는 정국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노골적인 지지를 유보해왔다. 김고문은 새대표 임명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환영한다"면서"대표는 대선주자가되든 안되든 공정경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영철, 이상득, 강재섭의원 등 지역내 중진의원들도 김고문의 의사를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장의원도 이대표의 임명을 놓고"무척 잘 된선택"이라고 언급했고 변호사사무실 개소식때당시 이회창고문만을 초청하는 등 일찌감치 이대표편에 섰던 강의원도 환한 표정을 지었다.박시균, 임인배, 김광원, 주진우의원 등 소장그룹들도 경북지역이 똘똘뭉쳐야 지역의 몫을 챙길수 있다는 견해를 견지해 왔는데 허주의 입장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의원은 대표통보 당일인 12일에도 이대표와 만찬을 같이하는 등 수시로 만나면서 이대표측에 밀착해 있었으며 박의원도 "지역의 선택은 이대표밖에 없는 것아니냐"고 이대표를 성원했다. 임의원도"경북의원들은 하나로 가는 도리밖에 없다"며 이대표쪽으로 기울 것을 시사했다.
임진출의원도 "잘된 선택이고 조기가시화로 본다"며 이대표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일윤의원도 평소 이수성고문과 박찬종고문의 대선후보 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점에서 이회창대표쪽 지지공산이 높은 편이다.
대구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회창대표지지의 뜻을 표명한바 있는 백승홍의원도 반기는 모습이고 전국구의 박세환의원은 이대표진영에 이미 가담하고있다.
박헌기의원과 이상배의원도 경북지역의 대세기류를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독자노선을 추구해 온 박세직의원의 행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그러나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를 맡고 있는 민주계인사인 서훈, 김찬우의원은 이들과 다른 입장이다. 박찬종고문쪽에 서있는서의원은"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어 잘 되었다고 본다"면서도 "이대표는기회면서도 위기일 수도 있다"는 사견을 보였다. 김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이대표로 기울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민주계가 뭉친다면 상황이 달라질것"이라고 언급한뒤 김심(金心)에 따르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결국 지역의원들의 여권내 대선주자 지지판도를 보면 몇몇인사들을 제외하고는 이회창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이들은 정치상황이 불투명한데다 이대표가 취임직후부터 경선국면으로 몰고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언제 어떤형식으로 지지를 표명할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李憲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