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문관측기기 고증·복원 나일성교수

입력 1997-03-12 14:01:00

"서양문물 우위두는 세태 지양돼야"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선조들의 천문관측술 연구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연세대 천문학과 나일성 교수.

나교수는 신라역사과학관에 있는 조선 세종때의 규표, 한국과학사 연구소가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烈次分野之圖) 등 선조들의 천문관측기기를 고증하고 복원하는데 온 힘을 쏟는 등 이분야의 대가다.

나교수는 "서양문물의 우수성만 강조되는 세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조상의 천문관측술은 어느민족보다 뛰어났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많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오히려 선조들의 뛰어난 천문관측술을 후손들이 전승·발전시키지 못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

나교수는 또 "천문관측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성이 내포된 문화재를 집중연구, 문화과학사를 새로써야한다"며 "당국의 체계적인 지원과 각 분야 전문가의 분발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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