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기아 홈 5연승 안방불패

입력 1997-03-12 14:53:00

기아가 SBS를 꺾고 홈에서 5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3차라운드 1차전에서 4쿼터 중반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 등 용병 두명 모두 5반칙으로 빠진 공백을 국내 선수들의 노련미로 메워 안양 SBS 스타즈를 112대100으로 물리쳤다.

기아는 이로써 '안방불패'로 11승4패로 나래 블루버드(11승3패)에 반게임차로추격했다.SBS는 9승6패(승률·600)가 돼 지난 9일 대구 동양 오리온스를 꺾고 동양과 공동3위가 된 지 이틀만에 4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첫 쿼터를 38대31, 전반을 57대52로 앞서고도 3쿼터에 돌입한 지 2분만에 SBS 식스맨 이상범에게 연속 외곽포를 맞아 57대59로 역전당한 기아는 이후 김영만(33점·3점슛6), 강동희(27점·3점슛5)의 3점포 6개에 힘입어 85대83으로 간신히 앞서 불안했다.

기아는 4쿼터에서 김영만의 3점포와 강동희의 드라이브인으로 90대83으로 달아나승기를 잡는 듯했다.

SBS는 그러나 제럴드 워커(33점·8어시스트)와 데이먼 존슨(27점)에게 잇따라 골밑을 파고 들어89대92로 따라 잡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드와 윌커슨이 차례로 5반칙 퇴장, 기아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이때가 경기종료 6분33초전.

기아의 노련미는 SBS의 뒤집기를 불허했다.

SBS는 워커와 존슨이 무주공산이 된 기아 골밑을 유린, 종료 4분35초전 93대93동점을 이뤘지만기아 벤치의 지공작전과 하프코트부터서 압박해 온 상대의 수비에슛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기아는 지연전술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가운데 허재, 김유택의 연속 가로채기로 98대93으로앞서고 김영만, 김유택의 점프 슛에 이어 허재의 3점포로 1분45초전105대95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김영만과 강동희는 고비때마다 3점포를 터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적

기아 112-100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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