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발생한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성서2차 영남우방타운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는 대형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안전점검이 형식적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 사고의 원인은 크레인 철골 몸체 중 지상 17m높이에 있는 볼트 2개가 부러진 때문으로 밝혀졌다. 사고현장을 살펴본 타워크레인 전문가는 타워크레인 몸체를 지탱하기 위해 설치한 철제 지지줄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 철근이 끊어지면서 하중이 갑자기 쏠려 볼트가 파손된 것 같다고했다. 이 전문가는 "지지줄은 콘크리트에 연결,하중을 견디게 해야 하는데도 시공업체가 철근을사용,사고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또 타워크레인 높이가 45m 이상이면 지름 25㎜ 철제 지지줄을 3개이상 설치해야 하는데, 사고가난 타워크레인은 높이가 80m나 되는데도 지지줄을 2개밖에 설치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높이에 따라 설치된 지지줄은 고정시키는 위치를 다르게 해 하중을 분산시켜야 하지만 한곳에만 설치, 지지줄이 무용지물이었다. 대구시내엔 1백대가 넘는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으나 상당수가 붕괴된영남우방타운 타워크레인처럼 지지줄을 제대로 설치하지않거나 지름25㎜ 쇠줄이 아닌 22㎜를 쓰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크레인 안전시설이 불량한데도 안전점검마저 겉돌아 대형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크레인 설치후 사용전에 완성검사만 하고 이후 크레인 높이를 높일 경우엔 검사를 않고있다. 전문가들은 "대구시내 타워크레인 중 80%이상이 45m 높이에서 완성검사를 한차례 받은 뒤추가검사 없이 60~80m까지 높이를 높여 공사를 하는 실정"이라며 "높아질수록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도 오히려 검사를 하지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경우 타워크레인 시장의 80%를 서울업체가 점유,크레인이나 기사만 빌려준채 자체 안전점검은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업체들도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안전점검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타워크레인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타워크레인 안전에 대해 대대적점검을 해 대형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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