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떠났던 신천에 새들이 돌아왔다. 원앙.황조롱이.백로.홍여새를 비롯 60여종의 새가 신천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참매와 새매는 이젠 시골에서도보기힘든 새.
통수전 신천은 낮은 수심과 우거진 수초,곳곳에 형성된 습지와 적당한 유속이 조화를 이뤘다. 도심 콘크리트 숲속에서 갈곳을 잃은 새들에게 최적의 먹이처와 휴식공간이었던 셈이다.특히 희귀조인 원앙과 황조롱이가 신천에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신천이 여전히 '살아있는 하천'임을 입증하고 있다. 원앙이 발견된 지역은 가창댐 부근. 황조롱이는 신천 전역에서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같은 매과에 속하는 참매,새매등 2종의 매가 추가로 관찰됐으며 둥지를 틀고 있는 지역은 상동교인근 지역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천에서 가장 흔한 새는 참새외에도 여새과에 속하는 홍여새와 황여새. 수백마리씩 관찰됐으며붉은머리 오목눈이와 백로도 상당수가 서식하고 있다 는.
하지만 신천변을 날던 새들이 최근 한꺼번에 모습을 감춰 연구진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맑은 물 공급을 위해 이루어진 신천 통수 이후 새들이 신천을 떠나버린 것이다.새들이 왜 사라졌을까.
연구팀은 통수와 관련한 환경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갑작스런 생태계 변화에 새들이놀라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수 이후 수심이 깊어지고 주변 습지대가 없어진데다통수전 하천 바닥 정지 작업으로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하던 수초대가 제거된 것, 또 통수에 사용되는 물이 약품 처리를 거친 탓에 새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켰을수도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현재 연구팀은 새들이 언젠가는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생태 환경이 크게 변해버려 예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깊은 물에 서식하는 물새류는 돌아온다하더라도 하천을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는 석금류는 신천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적다"고 연구팀의 한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진 뒤 새들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하는등 인위적조치가 뒤따른다면 통수 이전보다 새들이 늘어날수도 있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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