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를 읽고-위천문제 정부 의지가 중요

입력 1997-03-11 00:00:00

1일자 독자의 소리 '나의 제언'난에 실린 위천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대구.부산의 갈등을 씻는 방법으로 지역특성에 따른 산업재배치가 필요하다는 부산 독자의 투고내용은 대부분 공감이 되는것이었다.

그러나 "내륙지방은 제조업이 적당치 않다"는 주장은 부산.경남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위천단지 반대 논리의 근거였다. '매일신문'에서는 라인강 유역의 여러나라를 예로 들면서 철저한 정화시설을갖추면 내륙지방이라도 환경오염을 방지하면서 공단을 조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환경오염이나 수질 개선의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낸 적이 있다. 내륙지방은 제조업이적당치 않고 연안지방으로 제조업을 이관하는 것이 옳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반면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대규모 국토개발계획을 세우고 일관되게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지금껏 위천단지가 표류해온 것은 언론에서 누누이 밝혔듯이 정부의 무소신.무능력의 소치라고 본다.

정부는 어느 한쪽의 여론을 살필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밝힌 위천단지의 청사진을 면밀히 검토해소신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일전에 정부가 추진하려고 한 수질개선을 위한 정부법안이 부산.경남쪽 국회의원과 여론에 밀렸다는 것은 대구.경북민들에게는 권력의 횡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내륙지방에서는 제조업이 적당치 않다면 서울에 산재한 수많은 제조업체들도 모두 연안지방으로옮겨야 할 것이다.

신주현(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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