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산지 소값은 하락세 소비자가격은 불변

입력 1997-03-11 00:00:00

지난연말부터 들먹이던 물가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가 흐트려지지 않을까 불안하다. 이에반해 산지 소값은 5백㎏수소가 2백40만원, 암소는 2백10만원, 수송아지는 1백10만원, 암송아지는 8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시세는 작년 6월에 비해 절반값이다.그러나 정육점에서는 쇠고기 6백g 1근에 1만1천원으로 지난해 소값이 내리기 전과 별로 차이가없으니 결국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만 골탕을 먹고 있고, 몇년전처럼 소값파동이 올까봐 마음까지 졸이며 실의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산지 소값이 오르면 정육점의 쇠고기 값이 오르고, 소값이 내리면 쇠고기 소비자값도 자동적으로따라 내리는 가격연동제는 어디로 갔으며 행정지도가격은 또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더구나 금년부터 소비자보호를 위하여 시행하고 있다는 한우, 육우, 젖소등의 품종과 부위별 구분판매제가 시행되고 국산 쇠고기일 경우 부위별로 나뉘어 부위와 등급, 용도, 원산지 1백g당 가격등을 쓴 식육판매표시판을 설치토록한지 2개월이 넘었지만 이를 준수하는 정육점이 과연 얼마나되는지도 의문이다.

당국은 소값폭락을 농민들의 과잉입식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산지의 헐한 소값이 정육점 쇠고기값으로 연결되도록 지도단속을 바란다.

이옥자 (대구시 중구 동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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