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납치 금품요구

입력 1997-03-08 00:00:00

다섯살난 유치원생을 훔친 승용차로 납치,3억원을 요구하던 20대 인질강도범 2명이 사건 발생 8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8일 한승복(25.달서구 월성동),김영진씨(25.북구 산격동)등 2명을 절도및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초등학교 친구 사이인 이들은 7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덕원고등학교 부근에서 신모군(5.수성구 황금1동)을 대전1노 7715쏘나타 승용차로 납치했다는 것.

이들은 또 신군의 손발을 묶고 눈을 가린뒤 시내를 배회하며 이날 밤 11시쯤부터 신군의 집에 10여차례 협박 전화를 걸어 3억원을 요구했다.

경찰은 발신지 추적을 통해 범인들이 대구시내를 돌며 공중전화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8일 새벽 1시30분쯤 대구시 북구 고성1가 청보다방 앞 공중전화에서 신군집에 전화를 걸던 이들을불심 검문해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0여일전부터 차를 훔치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으며 옷차림을 보고 신군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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