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불황을 겪고 있는 출판계의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출판물량감소에도 불구,만화는 지난 해 가장 많이 발행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통계에 따르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만화는 96년 5천6백여종을 발행, 해마다 1위자리를 지켜온 문학도서를 밀어내고 가장 인기있는 출판물로 등장했다. 그러나 순수과학,학습참고,문학,종교 관련 서적들은 95년보다 6~25%%까지 줄었다.
이는 만화가 영상세대에 대한 호소력이 높은데다 동화만화에서부터 학습만화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출판 범위를 넓혔기 때문. 대구시내 대형서점은 수십종의 역사만화와 인물만화를 진열하고 있다. 특히 삼국지의 경우 10여종이 나와있다.
올들어 유명 출판사들은 학습만화 시리즈와 상상력을 높이는 만화를 잇따라 출판,어린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 만화와 소설을 함께 엮어 놓은 만화소설도 새롭게 등장, 독자들의 눈길을끌고 있다.
만화출판물이 인기를 얻자, 세종대를 비롯 전국 10여개 전문대는 만화학과를 개설했으며 곧 만화고등학교도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만화출판붐에 편승, 출판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저질 만화도 지하유통망을 통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출판업 관계자들은 밝혔다.
만화연구가 이재웅씨(36)는 "시간이 지날수록 만화의 저질화.고급화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정보전달 기능뿐 아니라 예술성이 깃든 만화의 질적 성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