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賞春曲)'의 작자인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1401~1481)선생의 외손부 정씨가 자녀들을 위해 작성한 분재기를 비롯, 도강 김씨 훈도공파 종손 5대가 당시 조정으로부터 받은 교지와 교첩 등 8점의 문화재급 고문서가 발견됐다.
이 고문서들은 전북도 문화재전문위원 최현식씨(67·정읍문화원장)가 최근 자료조사를 위해 도강김씨의 19대손인 김정기씨(65)를 방문해 찾아낸 것이다.
최씨에 따르면 1524년(중종 19년) 10월 15일에 쓰여진 분재기는 정극인의 외손부 정씨가 작성한것으로 가로 1백7㎝, 세로 77㎝의 한지에 한자(9백40자)로 분재내력을 기록하고 작성자인 정씨와증인 2명, 대필자 등 4인의 이름을 쓰고 수결(서명)을 했다.
분재기에서 정씨는 "여자의 몸으로 병중이어서 생사를 알지 못하므로 자녀들에게 노비와 전답을분배한다"며 "만약 자손중에 후사가 없으면 그 재산을 타인에게 주지 말고 종손에게 주어야 한다"고 기록했다.
또 "재산으로 다툼이 일어나면 불효이므로 불효가 누구에게 있는지 관청에 고발하여 시비를 가리라"고 지시하고 "혼자가 된 장녀도 양자를 들이면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분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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