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6일 취임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와 규제개혁 등 행정분야를 장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이 5일 임명장을 수여하면서"내각은 총리가 책임지고 행정 각부를 실질적으로 통할하도록 하고 대통령은 외교 안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고총리는 또 규제개혁의 구체적 방안과 자신의 전력에 관한 시중의 소문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기도 했다.
'평소에 생각해 온 것'이라는 설명을 달아 고총리가 내건 규제개혁의 원칙은 몇가지로 요약된다.우선, 규제개혁이 사실상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서 권한을 뺏는 것인 만큼 추진 주체는 권한을 가진 사람을 배제한 중립적·객관적 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추진기관이 집행력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단계별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금융실명제 보완과 경제회생방안 등은 새 경제팀에서 연구하겠지만 장바구니물가 등 서민경제와 관련있는 부분은 직접 챙길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이어 고총리는 일부에서'80년 청와대정무비서관 재직시 5·18 계엄확대조치가 내릴 때 비겁하게몸을 피했다'는 비판에 대해 미리 준비한 메모를 확인해 가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총리는 당시 비상계엄 확대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이의 사후승인을 위한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받고 거부,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후 최규하전대통령이 자신을 직접 청와대로 불러 번의를 요청했으나 거절하고 국토개발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소개했다.또"그후 교통부·내무부장관을 맡은 것에 대해 회유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나는 정치인이아니라 행정가인 만큼 국민에 충성한 것이지 정권에 충성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소신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金美羅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