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다이어트 이렇게

입력 1997-03-06 14:00:00

"운동을 기초로 한달 1~2kg 감량" 봄이 코앞에 다가왔다. 봄맞이 대청소와 함께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겨우내 집안에 틀어박혀 간식만 즐기다 불어난 체중을 점검하는 것. 체중이 늘어났을 경우 노출의 계절에 대비해 인체에 무리가 없는 수준인 한달 1~2㎏ 감량을 목표로 여유있게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자.▨다이어트 시작하기전

표준체중계산법으로 산출된 표준체중과 자신의 체중을 비교해 정말 '비만'인지 판단해야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정상인데 무리하게 살을 빼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표준체중과 큰 차이가 없다면 살이 찌는 것을 막거나 1~2㎏ 감량을 다이어트 목표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 진단없이 단기간에 비만을 해결해준다거나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도 뺄 수 있다고 선전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적절한 운동을 계속하면서 간식을 절제하는 대신 소량이라도 규칙적이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이색 다이어트

살을 빼기위해 끼니는 자주 거르면서 운동은 좀체 하기 싫어하는 이들에겐 간단한 '풍선 다이어트'를 권할만하다. 매일 식사후 고무 풍선을 10분 정도 불면 폐활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흉부근육 운동을 촉진시켜 에너지 소비를 도운다.

'타이밍 다이어트'는 체중변화와 밀접한 영향을 가진 여성호르몬의 분비량 변화를 이용한 방법이다. 생리후 사흘간은 호르몬 변화로 자연스레 살이 빠지는 기간인데 이때 집중적으로 식사조절을하면 1~2㎏은 무난히 감량할 수 있다고.

자신의 몸에 맞는 차(茶)를 골라 마시는 '차요법'은 꾸준히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변비와 함께살이 찌는 사람은 결명자와 오미자차가 좋고 기운이 없고 맥이 빠지는데도 살은 찌는 사람에게는황기차와 구기자차를 권할만하다. 먹은 것도 없는데 자꾸 살이 찌고 잘 붓는 사람은 목통차와 방기차가 제격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쉽게 시작해 오래 지속할 수 있어도 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밖으로나가 동네 한바퀴를 뛰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체형에 맞는 운동

어떤 운동이라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 의욕만 앞서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체중감량은 커녕 부상만 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체형과 능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한다. 운동강도는 맥박수가 평소보다 60~70%% 늘어나는 정도로 주 5~6회씩 1시간 이내에 마치는것이 이상적이다.

배가 나온 남성 등 상체비만형은 하체와 관절이 약하기때문에 발목에 충격을 주는 줄넘기나 달리기보다 가볍게 뛰고 보폭도 작은 조깅이나 빨리 걷기, 수영이 좋다. 운동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는것도 필수적이다. 배와 허벅지가 유난히 뚱뚱한 하체비만형은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줄넘기보다는 에어로빅이 더 잘맞는다. 온몸에 고루 살이 많은 전체 비만형은 특별히 피해야 할 운동은없지만 운동강도를 약하게, 시간은 길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부와 허리는 날씬하면서도 상·하체가 뚱뚱한 모래시계형은 어떤 운동을 하든 무리가 없는 체형이다.

▨성장호르몬 치료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는 성장호르몬을 비만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키를 키우는 기능외에도 성인의 체지방 분해를 선택적으로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단 심한 고혈압이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암질환환자에는 적용할 수 없는데다 적당량 이상을 사용하면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을 얻어 치료해야 한다.

〈金嘉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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