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LG정유 7연패

입력 1997-03-06 14:58:00

국내 여자배구의 최강팀 LG정유가 마침내 대회 7연패의 화려한 금자탑을 쌓았다.LG정유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 최종 결승 5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난조에 빠진 선경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LG정유는 91년 이후 슈퍼리그 7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1차전 승리이후 내리 2연패 벼랑끝에 몰렸던 LG정유는 4일 풀세트 접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날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끝에 낙승했다.

노장 장윤희는 블로킹 4개를 포함, 10득점 12득권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고 정선혜는 10득점 10득권으로 뒤를 받쳐 우승의 주역이 됐다.

1세트 초반 선경 선수들이 긴장한 듯 실수를 연발하면서 2대0으로 앞서나가던 LG정유는 이후 상대 장소연의 블로킹과 박종숙, 한인영의 강타에 밀려 3대7로 뒤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그러나 역시 LG정유는 관록의 팀이었다.

장윤희의 노련한 강연타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은 LG정유는 홍지연이 장소연의 공격을 잇따라 차단하며 12대9로 역전에 성공한뒤 정선혜의 공격마저 가세, 15대9로 세트를 끊어 낙승의 밑거름을만들었다.

공격수들의 잦은 공격범실로 2세트 초반 1~6까지 뒤지던 LG정유는 정선혜의 왼쪽 강타로 물꼬를트기 시작, 5대8로 쫓아가다 연속 6점을 올리며 15대1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기세가 오른 LG정유는 마지막세트 들어 장윤희 정선혜 홍지연 트리오가 맥이 풀린듯 실수를 연발하는 선경을 마음껏 난타하며 6점만을 허용한채 쉽게 경기를 끝냈다.

◇5일 여자부 결승 5차전

LG정유 3-0 선경

(3승2패) (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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