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경산시 진량면 김성식씨

입력 1997-03-05 14:04:00

첨단시설을 이용한 적정환경관리로 고품질 규격꽃을 생산, 전량 일본등지에 수출하며 높은소득을올리고 있는 경산시 진량면 부기리 경산화훼종합시범단지내 '대지농산'대표 김성식씨(54).국내서는 보기드문 미국식 P C(poIy carbonate)온실에 습도와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냉방장치가 설치돼 연중 꽃을 생산하고 있는 대지농산 4천평의 온실엔 장미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한양공대 섬유과를 나온 김씨는 지난84년 화훼에 손을 대 비닐하우스 3천평을 설치 야자,고무나무 관음죽 소철등을 재배하다 94년 최첨단시설을 갖춰 본격적인 꽃재배에 들어가 지금은 연간 1백20만송이의 절화장미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PC온실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미는 레드벨벱, 스카이, 노브레스 등이며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재배하고 있어 현재는 유통공사와 계약재배로 송이당 평균 8백원의 높은값을 받는다는것.온실의 구조가 각파이프 철골사이에 8mm짜리 PC를 복층으로 피복, 겨울철 보온력을 높이도록돼 있고 환기방법은 여름철 외에는 천장개폐방식이고 여름철에는 환풍기를 이용한 '팬 앤드 패드쿨링시스템'을 쓰고 있다.

겨울철 온도관리는 보일러에 맡기고 있고, 연막소독과 무인방제기를 이용하고 있다.우수한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김씨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92년 부터 화훼단지조성에 참여하면서 농업선진국인 미국, 일본, 화란, 이스라엘 등지의 우수농장 견학을 지금도 1년에 한차례씩다녀오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화훼도 높은 로열티(특허료)를 지불하면서 최신품종을 재배해야만 수출경쟁에서 이길수있다고 강조하는 김씨는 "경북지역은 화훼불모지와 다름없어 지치단체가 대학연구기관 재배농가등에서 품종을 개발할수 있도록 지원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장미는 4월에 정식 3단 전정해 꽃을 피우고 있는데 40㎝에서 1단 전정한후 가지가 자라면 다시70㎝높이에서 2단, 1백㎝ 높이에서 3단 순지르지기를 해야만 좋은꽃을 생산할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국내에서 온실재배는 초기단계인 만큼 각 온실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분석해 국내실정에맞는 작물별 온실모텔이 개발돼야 하는것이 시급하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경산·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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