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00년기념 상징조형물 크로노스

입력 1997-03-03 14:00:00

2000년 도래를 기념하는 상징 조형물 건축을 둘러싸고 영국과 프랑스간에 모방논쟁이 일고있다.프랑스 파리시는 2천년대를 맞이하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센강 연안에 '크로노스'라는 대형 바퀴모양의 조형물 건설계획을 밝혔다. 프랑스 혁명 1백주년을 기념해 에펠탑을 세운 것처럼 새 시대의 첨단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기념물을 만든다는 것. 이 조형물은 3백10억원을 들여 높이 1백10m에 42개 객실이 들어선다.

그러나 파리시의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파리의 경쟁도시인 영국 런던시가 '독창성 모방'이라며반발하고 나섰다.

런던시는 이미 템스강변에 '페리스 휠'이라는 바퀴모양의 초대형 조형물 건립계획을 발표한 후여서 프랑스측이 아이디어를 모방했다는 것.

높이 1백50m의 '페리스 휠'은 조만간 착공될 예정이나 파리시의 '크로노스'는 아직 검토단계에있음을 들어 자신들의 독창성을 프랑스측이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파리시는 '크로노스'계획이 런던시와는 관계없이 추진된 것이며 상징물 조형계획은 지난 87년 혁명 2백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면서부터 제기돼 온것이라며 모방주장을 부인하고 있다.파리시는 새로운 상징물이 들어설 경우 에펠탑처럼 매년 4백만~5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조형물 건립을 둘러싼 파리와 런던의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한쪽의 기념조형물이 강속으로 빠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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