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유있는 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생활분재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친지 자녀의 돐날이나 자녀의 입학식, 집들이나 결혼기념일 등 집안팎 행사때 분재를찾는 이들이 늘면서 비교적 저렴한 초보자용 분재가 다량 출시되고 있다.
특히 분재는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전 과정을 느낄 수 있어서 주말농장처럼 자녀교육에 더없이 소중하며 식물을 접하면서 더 인간적인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권할만하다."옛날에는 산에서 캐는 것에만 의존했으나 요즘은 씨를 뿌려서 분재용으로 기른 수종이 많아졌다. 최고급 분재로 여겨지는 소나무분재도 씨뿌려서 키우는 추세"라는 분재전문가 김옥동씨(달구분재 대표·동구 불로동 634의 3번지, 981-8933)는 분재에서 물주기와 햇볕쬐기에만 주의하면 된다고 말한다.
초심자들은 대부분 물주기를 제때 하지 않아서 실패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침엽수인 소나무는자력으로 물을 빨아올리는 힘이 없어 제때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 말라죽는다. 잎이 시들시들할때 물을 주면 활엽수는 되살아나지만 소나무는 죽어버린다. 분재는 자생식물이어서 아무리 추워도 얼어죽지는 않으니 바깥(아파트의 경우 베란다)에서 기르고 실내에서 감상한다고 보면 된다.초보자들의 경우 고가의 작품분재나 대작보다 그늘에서 잘 견디면서 장래성이 있는 것을 골라야한다. 영산홍 진백 애기사과 등 비교적 그늘에서 잘 견디거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수종을 골라야하며, 다같은 분재라도 줄기의 곡(曲)과 선(線)이 분명하면서 기르는 사람의 맘에 드는 수형을 지닌 것을 택하면 된다. 옛날 선비들이 즐기던 매화는 일찍 꽃이 피고 화사하지만 '소가지가못됐다'고 할 정도로 개화시기가 짧은게 흠이다.
분재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비싼 한두 점보다 비교적 싸고 강한 네댓점 정도 돼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해볼만하다. 애기사과는 진딧물이 낄때 화훼용 방충제를 스프레이해주면 된다.
봄철 분재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물주기. 식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에는 겨울보다 더많은 물을 요구하므로 물주는 횟수를 늘려야한다.
"봄철이면 꼭 분갈이를 해야하는 줄 아는데 분갈이는 잘못해서 식물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는 김씨는 화분안에 뿌리가 꽉 차서 배수가 잘 안될 때가 분갈이의 적기라고 말한다.초보자용 분재는 5천~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으며 분재화분이나 철사 가위 영양제 방충제등은불로동 화훼단지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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