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클리닉-'크기 콤플렉스' 성장애 불러

입력 1997-03-01 14:01:00

현대인은 매일 성적 자극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사춘기 시절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남모르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나는 정상일까?'

우선 남자라면 가장 먼저 겪는 것이 '크기 콤플렉스'다. 진료를 하면서 신경증에 빠질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환자들도 많이 보았다. 성기를 진찰할 때마다 '내것은 좀 작은데'하면서 괜히 무안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중에는 성인 평균치를 잘못 알고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평균치는 길이의 경우 평소 7.4㎝, 발기하면 11.2㎝정도이며 이보다 어느정도 크거나 작더라도 비정상이 아니다. 성적 능력이나 여성이 받는 성적 감각의 강도가 크기에 비례한다는 오해도 '크기 콤플렉스'를 부추긴다. 음경이 작다고 파라핀같은 이물질을 주입했다가 음경 표피가 썩는 회복불능의 합병증이 생겨 음낭피부를 이용해 성형해준 경험도 많은데 이 경우는 콤플렉스가비극적으로 끝을 맺는 사례다.

일단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횟수에 관심이 쏠린다.

'더 많은 섹스는 더 좋은 섹스를 의미한다'는 사실처럼 횟수가 많을수록 결혼생활에 만족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다. 신혼부부의 25%%가 일주일에 네번이상 관계를 가지며 나이와 결혼 햇수가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체위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각종 기록을 통해 1백가지 이상의 체위가 전해진다. 하지만 그것들은 보기에 흥미로울지 몰라도 체조선수나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우리에게 가능한것은 빈번히 사용되는 4가지 정도로 한가지만 고집할 것도, 다른 것을 못한다고 기죽일 일도 아니다.

완전한 섹스는 처음부터 없다. 태어날 때부터 훌륭한 연인인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기보다 배우자에게 감정적, 신체적 만족감을 주는 방법을 배워가며 자신을개발하는 개성있는 섹스가 중요한 것이다. 자신감을 갖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