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 열차를 타보면 나이 드신 어른들이 굉장히 많다. 아마도 차비가 무궁화호와 현격히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이다.
반면에 무궁화호를 타보면 나이 드신 분들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업무상 출장을 가는 듯한분들, 아니면 여행을 가는 가족들, 그리고 연인들…대체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나는 아직 새마을호를 타보지 못해서 그쪽은 잘 모른다.
어쨌 나이드신 어르신들께서는 보다 싼 열차를 타고, 그런 부모님들의 손에 자라난 젊은 사람들은 비싸고 빠른 열차를 타는 것이 우리네 세태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또 볼 수 있는 곳이 일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이다.
나는 집에서 역까지 빨리 가는 좌석버스를 자주 탄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좌석버스도 나이든노인 승객이 거의 없다.
즉 시내버스도 젊은 사람들은 좀 비싸도 빠른 것을 선택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웬만하면 일반버스를 타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대에 자식들을 키우느라 또 이 나라를 보다 부강하게 만드느라 고생했던 그분들이라 불편을 감수하는데도 이골이 나신 것이리라.
과연 우리 젊은 세대들은 이분들의 희생을 알고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쯤 반성해 볼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신영(대구시 북구 관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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