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개편 첫날 표정

입력 1997-03-01 14:39:00

문민정부 출범후 4대 청와대비서실장에 새로 임명된 김용태비서실장은 28일 오후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업무현황을 개략적으로 보고받는등 곧바로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김실장은 이날오전 청와대 비서실개편이 공식 발표된데 이어 오후 4시40분께 청와대 본관에서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수석비서관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가진 것.

김대통령은 청와대 접견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한뒤 자리를 집현실로 옮겨 약식으로 수석회의를 주재하고 새로 출범한 '김용태실장체제'에 특별한 당부와 지침을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임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간 업무갈등및불협화음을 염두에 둔 듯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비서실장은 수석들의 다양한 의견을 잘 통합해 화합된 분위기속에 한덩어리가 돼 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여러분은 물질과 명예중 명예를 선택한 사람들인 만큼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공직자가 돼야할 것"이라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새출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며칠사이 청와대 비서실분위기가 산만했다면서 즉시 업무에 착수해 비서실을 안정시키라고 김실장에 특별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약식 수석회의에 이어 청와대 1층 현관 계단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뒤 별도로 김실장만을 불러 효율적이고 강력한 청와대 비서실 운영을 위한 여러가지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실장은 내일이 3·1절 연휴임을 감안해 뒤늦은 시간이지만 이날오후 늦게 청와대에서 전비서실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비서실의 화합과 결속을 특별히 강조하며 김대통령 보필에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실장은 3·1절과 일요일에도 계속 출근해 새 비서실장체제의 본격 가동을 위한 업무파악과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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