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대구방송과 SBS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BS가 올해부터 프로그램 제공료를 지역민방에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 SBS는 릴레이광고(지역사가 방송하는 서울광고)에 대해서 일정액의 광고료를 지역사에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그램 제공료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TBC를 비롯한 4개 지역민방은 △아직 적자이고 △SBS의 광고료 배분율이 불합리하다는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 SA타임(평일 저녁8시~9시)의 경우 로컬광고료는 초당 4만6천9백60원이지만 SBS 배분율은 7분의1 수준인 7천원에 불과하다는 것. TBC는 지난해 약 40억원을 배분받았는데 로컬광고료로 따지면 2백80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광고 배분율 조정의 선결로 맞서고있다. 이에대해 SBS는 TV아사히, 후지TV등 일본 방송과 미국 방송, MBC문화방송의 예에서도보듯 프로그램 공급자가 공급권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
프로그램 제공료 공방은 지난 95년 지역민방사들이 설립될 때 이미 논의된 문제. 당시 지역사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들어 계약시 이를 명기하지 않고 2년 유예하는 선에서 마무리했고 올해 4월5일 재계약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것이다.
그러나 양측이 맞서는 것은 돈문제보다는 힘겨루기의 양상이 강한 편. SBS의 경우 지난해 약 3백20억원의 흑자를 낸 터이고 지역민방이 부담해야 할 액수도 1억~2억원에 불과. 따라서 편성에대한 마찰이 끊임없이 일고 있는 형편에 SBS는 논리관철에 따른 발언권 강화를, TBC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또 SBS는 곧 울산방송등 4개 지역민방이 더 생기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쐐기를 박자는 욕심. SBS와 지역민방은 오는 5일 민방협의회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논의할 예정이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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