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강남(江南)간다듯이 봄 소식 찾아 남녘으로 가면 어떨까. 도시는 지금 온갖 소리들이엇갈려 퉁탕거리지만 봄은 그사이로 소리없이 오고 있다. 전국 낮기온이 10도를 오르내리니 언제우리 텃밭에 와서 샛노랗게 웃을지 모르고 이미 화단에서는 꽃나무에 물을 올리고 있는지 알수없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그리고 벚꽃도 저마다 잔치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고향보다/봄이먼거리/다시 삼월은 온다/앙상한 가지마다/가시돋힌 바람/삼동(三冬)내 앓던/가슴팍에 움은 돋는다 긴돌담/돌아돌아 피어나던 왁자한 웃음/그 웃음 너머/어디매 얼음 금가는 소리//지금쯤 먼마을에/개나리꽃 피겠다"(성권영시인의 '개나리')▲봄은 시속 1㎞로 북상하고 있다는 예측이다. 개나리소식이 제주(濟州)에 닻을 내릴 예정일은 3월15일. 부산을 거쳐 대구도착은 20일. 일조시간이 길어 평년보다 1~4일쯤 빠르리란 계산이다. "그리움도/사무치면/강물로나/터지는법/매화는/남녘바람/길목에/지레피고/삼월은 밀물만큼을/봄을 몰고 돌아온다"(최기호시인의 '삼월은 봄을 몰고') 봄은밀물처럼 온다고 했다. ▲봄은 바다로 산으로 들로 오지만 처녀의 가슴에 먼저 와 있는지 모른다.싱싱한 각선미로 해변을 걷고 있는 아가씨들의 사진표제가 '해변으로 오세요 여기는 벌써 봄'이다. 생활의 시달림을 잠시 비켜서 봄이오고 있는 풍경을 보는 것도 큰 위안이다. 지금쯤 먼마을에개나리 꽃 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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