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문제가 김대통령의 특별담화로 정리되자 이제 그의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산'(小山)으로 불리며 정, 관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김현철파워는 '김현철사단'이 뒷받침했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여권일각에서는 그의 인맥을 중대부중-경복고-고려대출신과 지난 대선때 여론조사팀 등 각종 사조직에 참여해 관계를 맺은 인사들. 김씨는 현정부 출범이후 이들을 광범위하게 정부와 정치권요소요소에 배치해 세를 형성해 왔다는 것이다.
그가 정치권에 몸을 담은 것은 지난 87년 대선때부터 상도동캠프에 적극참여해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김씨가 운영하는여론조사팀과 나라사랑운동본부의 청년조직및정책기획팀과 관계를 맺은 인사들은 자연히 그의 인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현정부가 출범하면서 그와 가까운 소장파 인사들은 청와대에 대거 입성했다.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이원종 정무수석, 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박종웅의원, 원외인 이성헌, 김영춘위원장 등이그의 라인으로 꼽히고 있고 관가에서는 한보사태와 관련 구설수에 오른 박재윤전통산부장관과 정종욱주중대사, 염홍철전대전시장, 송정숙전보사부장관 등도 소문난 김현철사단이다.김현철문제가 그의 인맥으로 불이 붙으면서 안기부의 김기섭운영차장이 가장 먼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87년 대선당시 상도동캠프에 참여하면서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그는 현정부 출범후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김씨의 정보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차장은 김씨의 대리인역할을 하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씨의 또다른 핵심인맥은 박태중씨다. 그는 김씨와 중대 부중 동기동창인 절친한 친구사이다. 박씨는 지난 92년대선당시 김대통령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운동실천본부의 총무국장으로 일했다.그는 이때 김씨와 함께 나사본의 재정문제에 깊게 관여하면서 대선자금의 운영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김현철씨 주변핵심인물 김기섭(金己燮)안기부운영차장의 행적이 관심을 끌면서 지역인사들의 관련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김차장은 대구 영남고출신으로 현정권출범직후 여권내 TK인맥의 새로운 결집체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인사로는 당장 정치인, 기업인, 체육계인사등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으로는 ㄱ전의원, ㅂ여당고위간부등이 꼽힌다. ㄱ씨는 김차장과의 학연을 내세워 현철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ㅂ씨는 민주계중진인 ㄱ의원을 통해 요직을 움켜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인으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건설업체 대표는 김차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것은 잘알려진 얘기다.
이와는 반대로 건설업계의 또다른 경쟁업체는 깃털론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홍인길의원(구속중)에게 선을 닿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문화체육계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ㅂ씨도 김차장과 지근거리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삼대통령의 현철씨 활동중단방침이후 지역에서 그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향후 어떤진로를 택할지도 관심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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