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김만제씨-'청와대 독대'주목

입력 1997-02-27 15:08:00

내주초 전면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27일오전 청와대에서 총리 물망에오른 김만제(金滿堤·63)포철회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경제살리기등 시국해법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김대통령과 김회장의 이날 청와대 독대는 이수성(李壽成)총리가 전국무위원의 일괄사의를26일 전한데 이어 이뤄진데다 김대통령이 그동안 청와대 정무·민정수석실과 관계기관으로부터받은 신한국당, 내각, 청와대참모진 개편에 관한 인사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인 인선에 착수한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회장은 경북 선산출신으로 과거 내각에서의 행정경험과 부처장악력을 인정받은데다 경제살리기등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당정개편시 국민화합을 도모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인사개혁차원에서 계파와 지역을 초월해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총리 교체시, 차기 총리로는 김회장과 함께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회장, 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고문, 권오기(權五琦)통일부총리, 홍일식(洪一植)고대총장, 고건명지대총장등도 거명되고 있다.경제부총리에는 진념(陳稔)노동장관 강경식(姜慶植)신한국당의원등이, 통일부총리에는 권부총리가유임되거나 교체시 김광일(金光一)청와대비서실장과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등의 기용 가능성이점쳐지고 있다.

보선직전인 3월 4일께 전면적인 내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대통령은 이번 주말이나 아니면 내각개편과 동시에 김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시, 김실장은 통일부총리나 법무장관으로의 입각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후임 실장에는 4선의 김용태(金瑢泰)전내무장관및 오인환(吳隣煥)공보처장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3월 5일 인천 서구및 수원 장안지역 보궐선거가 끝난직후 이홍구대표를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를 대폭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전면 개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후임 대표에는 이한동,김명윤(金命潤)고문과 김종호(金宗鎬)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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