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담배제조창 폐쇄설 직원들 "신분보장을"

입력 1997-02-27 14:06:00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전국 8개 담배제조창별 연간 담배생산계획을 세우면서 영주제조창에는 3월말까지의 생산계획량만을 시달해 폐창을 우려한 영주제조창 근로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담배생산계획은 담배인삼공사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전국의 8개 담배제조창을 5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나와 영주제조창의 폐창이 기정사실화 된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영주제조창 노동조합(조합장 김창교)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7일 전국 8개 담배제조창에 올해 연간 담배생산계획을 통보했는데 다른 지역의 제조창과는 달리 영주제조창에는 3월말까지의 생산량만 시달됐다는 것.

이에따라 본사로부터 생산물량이 추가로 시달되지 않을 경우 영주제조창은 3월말이후에는 공장가동을 할 수없는 형편이며 이는 폐창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영주제조창 근로자들은 "경영진이 부지조성작업을 마친 풍기인삼창부지에 현대화된 담배제조창을세운다고 구두약속까지 하고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며 "폐창전에 직원들의 신분에 불이익이없도록 하는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담배인삼공사 본사관계자는 "영주제조창이 3월말까지만 가동되는 것으로 보고 생산물량을 배정했지만 차후에 물량이 추가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제조창은 지난 70년말 문을 연 이래 매년 20억본 이상의 담배를 생산해 왔으며 현재 직원은 1백71명이다. 〈宋回善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