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명주 안동소주-거액 매출누락 탈세혐의 확인

입력 1997-02-26 00:00:00

전통명주 안동소주의 거액 매출 누락과 탈세혐의가 회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확인됐다.안동소주 경영 임원진들은 25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 경영보고에서 지난 94년과 95년 회계연도별로 상당액의 매출 누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른 주세 미납분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차례에 거쳐 일부를 납부했으며 아직 총 5억원 정도가 남아 있다고 시인했다.

대리점 변칙 운영부분에 대해서는 회사운영 초기 판매물량 확대를 위한 수단이었으며 15개 매장에 총 14억원의 담보를 설정해 물량을 공급했다는 것.

이와함께 주세 미납분을 소급 납부하기 위해 지난해 후반부터 3개월간 매출을 실제 보다 엄청나게 늘려 3개월간 총 8억원의 주세를 납부한데다 대리점 외상 대금 23억원이 재대로 회수되지 않아 운영자금이 고갈된 상태라고 밝혔다.

주주들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를 해임키로 하고 이들의 불법사실이 들어날 경우 관계당국에 고발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4일부터 안동소주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안동세무서는 매출누락과 탈세부분을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현 임원진중 일부가 회사공금을 유용하거나 착복한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확보에 나섰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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