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주말쯤 당정개편

입력 1997-02-25 14:52:00

"與圈관계자 밝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5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시국수습책의 일환으로 빠르면 주말께 여권의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앞당겨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개편에서 이홍구(李洪九)대표를 포함한 신한국당 지도부, 이수성(李壽成)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물론 최근 알력설을 빚어왔던 청와대 참모진등을 전면 교체할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당초 인천서와 수원장안의 보선을 고려해 내각과 청와대는보선전에 개편하더라도 신한국당 지도부는 보선후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담화발표에이은 국면전환 차원에서 당정개편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선은 어디까지나 지역선거인데다 새로운 대표체제하에서 보선을 치르는 것이 당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빠르면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초에 당정개편을 단행하되 청와대와 내각 신한국당 지도부를 연쇄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당정개편에서 신한국당 지도부를 대폭 경질, 당대표에 일단 민주계를 배제하고 당내 결속과 화합을 이룰수 있는 인물을 앉히기로 하고 이한동(李漢東), 김윤환(金潤煥), 김종호(金宗鎬)의원등 민정계 중진급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대표는 이날 오후 김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자신과 고위당직자들의 일괄 사의를표명한뒤 자신의 거취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인사쇄신차원에서 이미 사의를 표명했던 이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최근 알력설로물의를 빚어온 청와대 비서진도 전면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또다른 관계자는 당정개편 폭과 관련, "이번 개편은 거의 조각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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