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설립 8년이 지났는데도 상장경매나 농산물포장화 추진등 시장활성화사업이 제자리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도매시장기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지난 88년말에 설립된 도매시장의 경매현실은 공개상장경매제도 정착은커녕 과일류나 채소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곤 상당수의 품목들이 차량경매나 도로상에서의 하역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규격포장화문제도 서울 경기지역도매시장들은 정부및 시장측의 예산지원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규격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대구는 정부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껏 미루고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농산물유통인 대구경북연합회측은 "이 때문에 상품가치가 높은 규격상품은 주로 규격포장화가 실시중인 서울 경기지역 시장으로 가고 대구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비규격상품들이 많아져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매인들의 잔품처리장도 당초 대구시가 A동과 B동사이 잔품처리장을 철거하고 이들에게 시장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줬으나 공간이 협소해 일부 중도매인들이 시장입구나 주변에서 잔품처리공간을 마련, 상행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의 한 상인은 "시장기능이 상당히 침체돼 최근 6개월간 도매시장 일부품목의 거래시세가 선진유통기법을 도입, 시장활성화를 추진해온 서울지역도매시장보다 최고 20%%까지 높아 최종소비자인 대구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상인들은 이럼에도 불구 "시장측이 시장활성화보다는 수익사업에만 열을 올려 중도매인들의 잔품처리장을 철거한 자리에 5백~6백여대 수용규모의 유료주차장을 만들고 있다"며 상품규격화및 공개상장경매의 조속한 추진을 시장측에 요구했다.
한편 도매시장관리사무소측은 "상품규격화의 경우 정부예산지원이 있는 내년부터 본격실시할 계획이며 상장경매는 경매시설 등이 확충되는 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차장문제는 "불필요한 차량진입을 억제하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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