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고소인자격 오늘 소환

입력 1997-02-21 15:09:00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국민회의 소속 의원 등 6명을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21일 오후 3시 고소인자격으로 공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당진제철소 방문여부와 정보근(鄭譜根)한보그룹회장과의 관계등 고소내용 뿐만 아니라 △한보철강 설비도입 당시 수천억원대의 커미션 수수 여부△한보자재창고에 자신의 저서가 발견된 경위 △한보철강 대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 항간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후에도 한보 특혜대출을 둘러싼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만큼 김현철씨를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뒤 조사 결과를 가급적 빨리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대검 중수2과 박상길(朴相吉)과장에 배당, 고소장 내용에 대한 검토와신문사항준비를 이미 끝냈으며 현철씨측과 협의를 거쳐 검찰 출두시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철씨는 지난 18일 자신을 한보특혜대출의 배후 등으로 지목한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설훈(薛勳)·이상수(李相洙)·김경재(金景梓)의원, 정동영(鄭東泳)대변인, 이영일(李榮一)홍보위원장 등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검찰은 현철씨에 이어 참고인들을 조사한뒤 내주중 피고소인 6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하고국회 회기중인 점을 고려, 피고소인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아닌 이위원장을 먼저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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