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입력 1997-02-21 14:45:00

명함두배크기 정가 충격

○…한보특혜시비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21일 '김영삼대통령이 한보철강 부정 대출의 주범'이란 내용의 컬러로 정교하게 인쇄된 명함 두배크기의 소형 인쇄물이 여의도 일대에 살포되기 시작하자 정가가 큰 충격.

청와대 정통소식을 인용한 앞면에는 94년초 김대통령과 홍인길총무수석이 정치자금 조달 문제를논의했고 뒤이어 홍인길수석과 김현철씨가 금융관계자와 만나 금융특혜 시행안을 최종 합의했으며 검찰 정통소식을 인용한 뒷면에는 한보비자금의 일부에서 6백억원, 한 보금융특혜 대출금의일부로 5천여억원 등 총5천6백여억원이 현철씨에 건네졌다는 것.

이와 관련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극도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일축.

신한국당 예비경선說 일축

○…신한국당의 예비선거도입 움직임에 대해 국민회의 한광옥사무총장은"야당에서도 하지 못하는것을 하겠느냐"고 반신반의하면서 '국면전환용'으로 일축.

한총장은 "우리 당에서도 그런 주장이 나온 적이 있지만 우리당 형편이나 우리나라 사정에서는맞지 않고 정치적으로 대단히 위험하다"며 예비경선제에 부정적인 주류측의 입장을 대변.반면 후보경선을 준비중인 김상현지도위의장 등 비주류측은"여권이 예비경선제를 실행할 경우 야당도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여 대조.

金현철씨 검찰출두 비난

○…국민회의는 21일 김현철씨의 검찰 출두에 대해 "검찰의 권위를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하면서 김현철씨에 대한 공세를 계속.

정동영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부하검사들이 어떻게대통령의 아들을 조사할 수 있겠는가"라며 특별검사에 의한 피의자조사와 김씨의 국회증인 출석을 거듭 요구.

한편 국민회의는 김씨의 고소사건과 관련, 검찰소환에 불응키로 당의 방침을 정했으나 검찰출석여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해 배경에 관심.

박철언 부총재 경선 주장

○…자민련 박철언부총재는 20일 연말대선과 관련, 당후보 선출과정에서 완전한 자유경선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나서 사실상 총재가 후보로 선출되는 야당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파문을 예고.

박부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여야 각 정당대선후보 선출방법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하의 정책토론회에서"완전한 자유경선이 보장되지 않고 은폐된 제약과 규제아래서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절차를 고집해서는 당원들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을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유경선론을 피력.

그는"지금까지의 대선후보 선출과정을 돌이켜 볼때 여당의 경우 세자책봉식, 야당은 보스를 추대하는 나폴레옹 대관식에 불과했다"고 비난한 뒤 대선후보의 민주적 선출을 위해 3김총재의 진정한 민주의식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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