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서점 책교환 거부 고객서비스 실종

입력 1997-02-20 00:00:00

얼마전 시내 ㅈ서적에서 기타교본 한권을 샀다.

약속시간에 쫓겨 급히 골라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클래식 기타교본이었다. 통기타를 배우려는 나에게는 불필요한 책이었다.

다음날 책을 바꾸러 가려다 설연휴가 시작돼 연휴가 끝난후 서점으로 갔다. 판매원에게 사정을말하고 다른 책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무조건 '안된다'며 짜증부터 냈다. 돈으로 환불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다른 기타교본으로 바꿔 가겠다는데도 "구입한후 2~3일내에 오지않으면 교환이 불가능하다"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물론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구입한나의 잘못도 크지만 보지도 않은 새책을 교환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가 안갔다. 대구에서도유명한 서점이라서 교환이 쉽겠거니 하고 찾아갔던 나는 헛걸음만 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다.

잇속 챙기는데만 급급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에 씁쓸함을 감출수 없었다.손미숙(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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