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광고지 배포 급증 대부분 소각 '낭비'

입력 1997-02-20 00:00:00

매일 아침 교문을 들어설때면 십만원이 훨씬 넘는 학습지를 받아보라고 광고지나 소책자를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광고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리고 소책자는 주로 우수한 대학에 진학한 고교 선배들의 수기를 담고 있는데 학교생활이나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진정한 충고나 경험담이 아니라 마치 학습지 광고멘트를 써 놓은 것 같아서 읽어보는 학생이 매우 드물다.결국 대부분의 광고지와 책자는 한번 펴보지도 않은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어떤날은 교문쓰레기통에 쌓인 하루 광고물만 손수레 한대분을 넘기도 했다. 또 이렇게 많은 광고물중 재활용되는 것은 드물고 대부분 학교 소각장에서 소각 처리된다.

우리나라는 많은 돈을 주고 펄프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사정이 나쁠땐 종이 한장이라도 아껴야할때에 이처럼 낭비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광고대신에 학습지 가격을 인하하든지, 지우개나 볼펜 같은 학용품을 이용해 광고를 한다면 구독자도늘어날 것이고 학생들의 기억에도 오래 남고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권영준(대구시 수성구 수성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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