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카드 관리 엉망-직원 7천만원어치 횡령

입력 1997-02-18 15:08:00

"남대구전화국"

남대구전화국 금고에 보관중이던 공중 전화카드 2만여장 7천4백50만원 어치가 직원들에의해 5개월여 간에 걸쳐 빼돌려 졌으나 한국통신대구본부와 남대구전화국은 상부 감사에서 적발될때 까지 이 사실을 전혀몰라 전화카드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지난해말 자체감사를 벌이고도 이를 적발해 내지 못했으며 사건이불거진 뒤에도 피해액을 5천만원으로 줄여 발표하는등 사건 축소의혹도 사고 있다.대구 남부경찰서는 17일 남구 대명10동 남대국전화국 금고에 보관돼 있던 2천원~1만원짜리 공중전화카드 2만여장을 횡령한 혐의로 직원 이국현씨(27·6급 운전직)를 긴급체포하고 전현직 마케팅과장등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전화카드 도난 사실은 지난 12일 한국통신 본사와 대구본부의 남대구전화국에 대한 합동감사에서전화카드 판매수입과 보관 전화카드 수량을 확인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한국통신측은 감사후 전화카드 배달과 수금담당자인 이씨를 추궁,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천여만원 어치를 빼돌렸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나 쉬쉬하다 나 머지 4천4백50만원어치의 행방을 밝혀내지 못하자 17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전화카드를 상인들에게 판매한뒤 판매대금 일부를 입금하지 않고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1회에 10만~1백90만원씩 5개월여동안 7천4백50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5개월여에 걸친 범행이 상사의 묵인없이는 계속되기 어렵다고 보고 다 른 직원의공모여부를 캐는한편 다른 전화국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