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李韓永·36)씨가 북한 간첩으로 보이는 괴한에 의해 피격되자 그가 지난해에 저술한 수기가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씨가 펴낸 이 수기는 "대동강 로열패밀리 서울잠행 14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6월 출간된것으로 1만6천여부 정도가 인쇄됐다.
이씨는 이 책에서 김정일(金正日)이 이씨의 이모인 성혜림(成蕙琳)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아들정남군의 요란한 생일잔치 등 "로열패밀리"의 호화판 생활과 김정일을 둘러싼 북한권부의 타락한사생활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의 첫아들인 정남군의 생일잔치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를 비롯, 도금한 장난감권총, 일본과 독일 등에서 구입한 최신식 놀이기구 등을 구입하는데 무려 1백만달러(한화 8억원상당)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
이와함께 쌀 등 김일성(金日成), 김정일부자에게 공급되는 물품을 검사하는 "검정부"라는 곳이 있는데 이 기구에 소속된 20여명의 여자요원들은 쌀중에 금이 갔거나 깨진 것을 골라내고 심지어크기까지 균일한 쌀알만 엄선한다는 것이다.
이 수기에는 또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쁨조"의 선발과정과 김정일과 김의 측근들이 벌이는 호화파티 등 북한권력 핵심부의 난잡한 사생활이 묘사돼 있다.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은 평양음악무용 종합대학이나 평양예술종합학교 등에서 용모가 단정하고건강한 여자들을 선발, 산부인과에서 숫처녀인지의 여부 등 정밀신체검사를 받게한뒤 "기쁨조"로뽑아 김정일이 주최하는 각종 파티 등에 참석,시중을 들도록 하고 있다.
이어 김정일이 주최하는 파티인 일명 "연회"에는 기쁨조 뿐만 아니라 인기 여자영화배우들도 가끔 불려나와 시중을 드는 경우가 있고 김정일이 아주 기분 좋은 날에는 파트너를 골라 잡아 성관계를 맺기도 한다고 기술돼있다.
북한관계 전문가들은 "이씨가 북한의 첫번째 테러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이 수기의 내용에서도 알수 있듯이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신비의 장막"속에 가려져 있던 김정일 등 북한권력 핵심부의사생활을 이씨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데다 이를 공공연히 공개한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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