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언어학술서적 펴낸 정연규 교수

입력 1997-02-18 14:04:00

"우리 언어의 추적을 통해 민족의 뿌리와 역사를 찾는 단서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언어로 풀어보는 한민족의 뿌리와 역사'란 특이한 언어학술서적을 펴낸 정연규교수(영남대 영문학).

신화속에 묻힌 환인 환웅 단군등 상고사의 언어자료를 찾기위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는 정교수는"연구실적이 미진한 상태인 국내의 언어학분야 발전이 이룩돼야 한민족 언어에 대한 상고사연구도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언어의 변천을 통해 상고사의 자취를 더듬어 볼수 있다고 지적한 정교수는 "같은 알타이어족인터키 몽골에서는 단군이란 뜻이 '뎅그리(天)'로 불려지는등 많은 유사성이 발견되고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7년 미국뉴욕주립대등에서 우랄어의 광범위한 유사성을 발견, 전공분야 영어학과 더불어우랄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됐다는 정교수는 "5년에 걸친 작업끝에 책을 펴내게됐다"고 말했다.정교수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한국어원사전이 나오지 않아 핀란드학자가한국어원관련서적을 쓰는등 우리 언어학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알타이어권 유적답사를 통해 언어의 유사성을 관찰하는 연구를 하고싶다"고 밝혔다.〈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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