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국문학〉
정치인들이 신(信)을 저버리면 세상은 들떠 풍선처럼 둥둥 뜨게 마련이다. 신용없는 정치가 실속없는 사회를 빚어낸다. 신용없는 정치 탓으로 사회가 풍선처럼 붕붕 떠돌고 있다. 바람든 풍선은터지고 만다. 터지면 추락할 수밖에 없다. 신용없는 정치는 끝이 험하고 흉하다.*信을 잃어버린 정치판
그러나 지금 신용없는 정치가 철없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쓸데없는 정쟁의 버릇들이 몸에 배어 정칙과 청빈의 버릇은 없어지고 좋은자리 있을때 한몫 잡자는 탐욕이 난장판 같다는 느낌이다. 정치인들중에 대인(大人)은 없는지 묻고싶다.
신(信)은 본분을 지키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그리고 신용은 본분을 지키는 마음가짐을 실천하라함이다. 사람이 제 본분을 지키자면 신(信)을 떠나서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신용있는 마음이 덕(德)으로 통해서 좋은 세상을 이룬다. 이를 모르고 정치를 하면 못난 정상배가 된다.신(信)은 네가지 덕목을 지킨다는 약속이다. 검·척·애·경(儉·戚·愛·敬)이 그 덕목들이다. 검소하게 살라(儉). 이것이 신(信)의 첫째 덕목이다. 친지들 사이에 법도를 지켜라(戚). 이것이 둘째덕목이다. 그리고 사람을 두루두루 사랑하라(愛)는 것이 셋째 덕목이며, 선을 넓히고 악을 없애라는 것(敬)이 넷째 덕목이다. 치자(治者)일수록 신(信)의 덕목을 생활로 이끌어야 백성이 따른다.*검소·겸허의 德 실종
신용있는 정치인이 되자면 무엇보다 먼저 검소함을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검소한 생활을 떠나서는 나머지 세가지 덕목을 실천할수 없는 까닭이다. 왜 검소함을 첫째의 덕목으로 삼는가? 검소하지 않으면 도둑질 하기 쉬운 까닭이다. 제 욕심을 줄이고 다스릴 줄 알면 검소해진다. 참으로검소한 정치인이 누구인지 알고싶다.
사회가 풍선처럼 둥둥 떠도는 것은 검소함을 저버리고 저마다 탐욕을 부리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모를만큼 뻔뻔스럽게 됐음을 뜻한다. 겸허하라고 하면 패배하란 말이냐고 삿대질을 할 지경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세상이 무섭게 색칠되고 있다. 이런 색칠을 닦는 것이 정치일터인데 한술더 뜬다는 생각이 들어 한심하다.
마음 편한 세상을 누리자면 저마다 마음가짐이 신용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너도나도 졸부처럼 막가서는 배탈이 난 꼴을 면할수 없게 되는 법이다. 흥청망청 하려고만 들면 남아날 것이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정치인부터 검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致富의 탐욕탓
없으면 아껴 쓸 겨를도 없다. 있어야 아껴쓸 수 있을 뿐이다. 검소하면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그래서 검소하게 살면 불황의 골이 깊어져도 헤치고 나갈 돌파력이 생긴다. 그러나 검소할 줄 모르고 분수넘치다 보면 나라는 수렁에 빠진다. 우리는 지금 어떤 형편인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감이 들어 불안하다. 세상을 불안하게 하는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요새 정치판을 보면 백성은 안중에 없고 정쟁(政爭)만 한다는 인상이다. 온갖 탐욕때문에 정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정권욕 치부욕(致富慾)등등의 탐욕이 정치를 뻔뻔스럽게 하고 있는 중이다. 쇠고랑을 찬 몇몇 정치가만 그렇다고 매도할 생각은 없다. 정치판이 검소할 줄 모르고 탐욕스러워 날이 갈수록 더 뻔뻔스럽게 뒹굴고 있어 큰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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