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평양방송의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 비난방송이후 북경주재 한국영사관주변에 배치됐던일부 북한요원들이 빠져나가는등 한때 북측의 태도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였다.그러나 공식적인 철수 움직임은 보이지않아 한국대사관측은 여전히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있어긴장국면은 지속되고 있다.
○…김정일 55회 생일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5시께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보호중인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감시하던 북한측 요원 전원이 갑자기 일제히 철수,한때 한국 대사관 공관등 한국관련 시설물들에 긴잠감이 감돌았다.
이들은 주중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중대 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집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날 회의 분위기는 침울하고 험악했다고.
이와 관련,한 서방소식통은 이날 유럽 방문을 마치고 북경에 도착한 북한 정무원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차관급) 김정우가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회의에서 요원들에게 북한 당국의 방침을 설명하고 임무를 부여했을 것으로 분석.
○…한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감시하던 북한 요원들의 움직임과 북한 대사관의 동향이 관심을끄는 것은 중국 공안등이 이날부터 한국대사관 등에 대한 경비를 부쩍 강화했기 때문.한국대사관에는 이날부터 기관총으로 무장한 무장경찰이 배치됐고 공관 직원들도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을 경우 출입이 저지되는등 한국 관련 시설물등에 대한 경비가 더욱 삼엄.특히 이날 오전에는 대사관이 들어있는 국무빌딩에 세든 한 한국업체에 정체불명의 괴한 3명이나타나 직원들이 회의하는 틈을 타 사진을 찍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중국 당국은 한국 공관등에 대한 경비를 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긴장을늦출 수 없는 상황.
○…주창준(주창준)중국주재 북한대사는 17일 오후 북경에 거주하는 북한외교관, 상사원및 가족,유학생, 최근 급파된 북한요원등 3백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위가 높고 낮든간에 나쁜놈이 있다. 개××다"며 황장엽(황장엽)비서를 지칭, 원색적인 말투로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의 발언은 황비서의 한국행망명신청후 북측이 한국에 의한 납치라고 주장, 황비서를 탈환해야 한다던 것과는 상반된 발언이며 같은날 북한평양방송이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고 황씨를두고 비난한 것과 일치한 것으로 북한내부에서 황비서의 망명과 관련,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북경의 한소식통은 지금까지 북한측은 황씨가 김덕홍(김덕홍)에 의한 유인, 납치라고 주장하며 김씨만이 망명신청서를 냈다고 선전해온 것으로 볼때 황씨의 망명입장이 중국에의해 정식으로 북측에 전달된뒤의 입장표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대사는 16일 북한대사관에서 있은 김정일 55회생일 기념행사에서도 자신이 발언한 말이 한국언론에 바로 보도됐다고 지적하며 "이 안에도 믿지못할 동무가 있다고 지적, 뭘좀 알고 처신하라"고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알려졌다.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한국행 망명요청으로 한국영사관업무가 계속 마비된 상태.
이때문에 한국에 가려는 조선족동포나 국제결혼을 하려는 사람들, 여권을 분실한 한국인여행객들이 수속을 밟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한국대사관측은 영사업무를 오는 24일께 일부를 재개키위해 중국관계당국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혀 바쁜 일정의 사람들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 북경 동북쪽 동삼가의 한국영사관 외곽에는 중국공안및 무장경찰대의 외부인 진입을 막기위한 저지선 밖에 영사업무가 일시중지되고 있다는 표지판하나만 있고 전화마저도 제대로 통화가 이뤄지지않아 몰려든 민원인들이 공안의 저지선밖에서 영사관건물만 바라보고 있다.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업무중단으로 약 1백50건의 결혼업무와 2천여건의 비자가 발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측은 현재 아시아선수촌 신문문화처를 임시영사업무장소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외교부와의 협의와 안전문제등이 걸려 있어 개설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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