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섬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일론 원사메이커들이 최근 △원사가격 인상 △여신기간 단축 △견질어음 대신 당좌수표를 담보물로 제시할 것 △원사출고전 로컬신용장개설 등 거래조건을 대폭 강화해 나일론 직물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나일론제직업자협의회는 17일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서 최근 원사메이커의 가격인상 및 거래조건 강화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나일론제직협의회는 원사메이커들이 작년 10월 원사값을 인상한데 이어 최근 파운드당 5센트 인상할 방침을 통보해와 대부분 영세업체인 나일론 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또 국내 4개 나일론 원사메이커들은 직물업체의 부도에 따른 손실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기존2-3개월의 여신기간을 1개월로 줄이고 원사매입때 담보용으로 제시하는 견질어음 대신 형사적 책임을 물릴 수 있는 당좌수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일론직물업체의 모 사장은 "원사메이커들이 대부분 폴리에스테르직물업체의 부도로 원사대금을못받는 등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칼날은 힘없는 나일론 업계를 겨냥하고 있다"며 "원사메이커들이대형업체에는 원사를 싸게 공급하고 여신기간도 늘려주면서 영세업체들에게는 오랜 거래 관계에도 불구, 심지어 현금거래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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