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대구장기도시계획 세부내용

입력 1997-02-17 14:46:00

확정된 대구 장기 도시계획은 대구시의 앞으로 개발 방향을 예시한다는 점 외에 개발 수요 충족혹은 '땅값' 영향 등 측면에서 관련 시민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기계획 의미

장기계획이 곧바로 어느 필지가 어떤 용도로 지정되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일은 현재후속 조치로 수립 중인 세부계획이 결정할 사항. 이에비해 장기계획은 보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라 보면 된다. 따라서 실제 해당 지역에 살거나 땅을 가진 시민들이 관심가질 대상은 세부계획인 셈. 이것은 원칙적으로는 올해 중 수립 완료 계획이나, 실제로는 내년 중반 가까이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공단 재배치

이번 장기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시내 8개 공업지역을 모두 폐지한 것이다. 3공단-염색공단-서대구공단-월배공단-연탄단지(반야월)-안심공단-사월동(수성구)-대한중석(가창) 등이 그것.합계 3백5만평 규모이다.

이들 지역은 대신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그 각각 중 어느 부분을 준주거로 하고 어떤 부분을전용주거로 할지 등은 세부계획이 결정할 사항이다. 그러나 일단 상업지역 지정은 없었던 점이특징이다. 준주거로만 지정돼도 유흥업소 외에는 거의 모든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또 흔히 '현풍공단'이라 불리던 유가사 입구 7만8천평, 달성군 구지면 소재지 인근 6천평 등 공업지역도 이번에 함께 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대신 위천지역 1백55만1천평이 새로 공업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종전엔 도시계획 구역 밖이어서 농림 혹은 준농림지역으로 돼 있던 것. 인근 84만평이 이미 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일대 공업지역 합계는 2백29만1천평 규모로 커졌다. 거의가 위천 산업단지 예정지.달성군 구지 지역에도 1백58만7천평의 새 공업지역이 지정됐다. 앞서 쌍용공장 부지 67만8천평이있어 공업지역 합계가 2백26만5천평에 달하게 됐다. 위천과 구지 공업지역이 앞으로 대구의 공업을 끌고 나갈 생산 기지가 된다.

그외에도 월배 비상활주로 일대 녹지 2만4천평, 다사 세천리 일대 녹지 2만2천5백평 등도 이번에공업지역화 됐다. 월배 땅은 성서공단과 연계돼 본격 개발될 예정이고, 세천에는 농공단지 규모의공단이 또하나 생기는 셈이다.

*** 위천단지 문제

위천 산업단지 당초 예정지가 모두 공업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런데도 면적이 2백30만평을 밑도는것은, 위천단지 자체가 본래부터 각종 지원 시설 부지 1백만평 가량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위천단지의 본래 계획 총면적은 3백4만평이다.

또 위천단지 축소가 추진되고 있지만, 공업지역 지정은 당초 계획 면적 만큼 이뤄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대해 중앙정부는 "공업지역으로 지정은 하되, 세부계획에서는 국가단지가 지정되는만큼만 반영하라"고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도로교통

교통망 확충 계획도 괄목할 만한 것이 많다. 계획이 이미 잘 알려진 현풍-구미 고속도로, 낙동강변 도로, 구마고속도 대구 우회노선 신설(옥포-동명), 구지-언양 고속도로 등등이 장기계획에 반영된 것은 물론, 새 계획도 세워졌다.

하나는 월배 대곡지구에서 용연사 입구를 거쳐 현풍 신도시로 이어지는 새 '월현고속도로' 구축.이것이 만들어지면 대구-현풍 사이는 기존 구마국도-구마고속도, 신설 추진 중인 낙동강변도로등 외에 또하나의 고속 도로망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다른 하나는 5차 순환선이다. 현재 대구시는 3차 순환선까지의 건설을 완료하고 4차 순환선 건설에 매달리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5차 순환선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구지-풍각-가창-시지-평광-동명-하빈-구지를 빙 둘러 외곽으로 잇는 것. 그 중 구지-풍각-가창-평광-동명 사이구간은 새로 만들고, 동명-하빈 구간은 구마고속도로 대구 우회구간(신설예정)을 이용하며, 하빈-구지 구간은 낙동강변도로(신설예정)를 이용토록 돼 있다. 구마고속도 우회로 및 낙동강변 도로가모두 이 5차 순환선의 일부로 편입되도록 구상돼 있는 것.

*** 철도교통

경부선 대구구간 지하화 혹은 이설은 일단 거부됐다. 대구-순천 철로 건설도 마찬가지. 그러나 지하철 1호선을 구지 및 하양까지 연장하고, 2호선을 진량까지 늘인다는 계획은 반영됐다.*** 신교통시스템

전철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전기 이용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기반도 이번 장기계획에 마련됐다.어디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현재 연구가 발주돼 진행중이지만, 이번 장기계획이 생각하는것은 도심과 외곽 주요 지점을 잇는 것. 도심-동대구-대구공항-물류시티-업무단지(침산동) 노선,만평네거리-서부화물역-칠곡-3공단 노선, 달서부도심-상인대곡지구-화원-성서공단 노선 등이 검토되고 있는 노선이다.

*** 주택

주택에 관한 큰 정책도 이번 장기계획으로 모습을 갖췄다. 원칙적으로 앞으론 아파트 짓기를 억제하고 단독 및 연립주택 건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동구의 동호-신서-괴전-용계동일원에 친환경적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북구 사수동, 달성군 세천 일대의 세천-서제-죽곡리 일원에도 중저밀도 주거지를 만들도록 계획됐다. 따라서 사수동 녹지 27만9천평, 세천리녹지 6만평, 서제리 녹지 19만2천평, 죽곡리 녹지 36만3천평 등이 이번 계획을 통해 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

더불어 복현-검단동 녹지 4만5천평 등도 주거지역으로 전환됐다. 이들 지역은 자투리 녹지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용도 변경된 것이다.

공업용지였던 대한중석 땅 15만3천평이 주거지역으로 풀려 일대 모습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도심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원칙으로 함으로써 도심 공동화를 방지키로 방향이 정해졌다.

*** 물류지원

화원 톨게이트 부근(설화리) 생산녹지 12만여평이 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유통상업지'로 지정됐다. 낙동강 연안 새 산업지대 배후 지원 역할을 기대한 것. 그러나 개발 구체화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달성 유가지역에는 농산물 도매시장이 기획됐다.

*** 낙동강연안개발

강변도로가 생김으로써 이를 이용해 일대를 수변 휴양-레포츠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도로변에는 너비 50m의 경관녹지가 지정됐다. 이로써 일대를 수변 공원 형태로 만들기 위한 준비는갖춰진 셈. 골프장-위락장 등이 앞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빈지구-화원지구-위천지구-대니산(구지)지구 등 4개소의 거점 녹지핵을 조성해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강변의 대니산이 이번에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 현풍 신도시

현재의 현풍 시가지 남쪽 유가사 밑쪽 유가면 지역에 별도의 15만 신도시를 건설, 합계 30만 도시가 되게 한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면적은 1백68만여평. 구지공단과 연계한 자족형 도시로 만든다는 것. 구마고속도 인터체인지 인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농산물 도매시장 등과도 연결된다.*** 지정보류

그린벨트 이외에는 대구시내 모든 지역이 이번에 주거-공업-상업-녹지지역 중 하나로 일단 분류됐다. 그러나 봉무동과 화원 구라리 일원 등의 생산녹지는 용도지정이 보류됐다. 또 옥포 반송리일원, 하빈 봉촌리 일대 등 현재의 비도시 지역 역시 보류됐다. 합계 1백10만여평. 이들은 대신 '개발 예정용지'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개발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용도로 지정할지를 결정하지 않고 놔 뒀다가 앞으로 주변 여건을 봐 가며 결정하겠다는 것. 조절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현재 봉무동 32만7천평은 물류시티 지원용 주거-산업-업무 복합 기능단지로, 화원 구라리 21만3천평은 주거-유통 복합기능 단지로, 옥포 반송리 61만5천평은 위천 공업지역 지원을 위한 주거-업무-연구 복합기능 단지로, 하빈 봉촌리 93만6천평은 외곽 주거-상업-산업 복합 단지로의 개발

**

매일모니터-외국어란.가로쓰기 확대했으면

3

97021750.txt

신문보기를 좋아해서 중앙지와 매일신문을 동시에 보고있다. 그래서 중앙지와 매일신문을 비교해보곤 하는데, 매일신문은 다른 지방지에 비해 중앙지에 실린 기사를 대부분 당일, 게재해 독자가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다.

또한 지방지의 특성상 지방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문화정보를 더 가까이에서 접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경수화백의 '매일만평'은 중앙지 어느 만평보다 낫다. 아쉬운점은 지금 보고있는중앙지에는 매일생활영어.일어회화 코너와 하루한자씩 한자의 유래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어 공부에 도움을 주는데 반해 매일신문은 일주일에 한번 TOEIC과 한자.생활영어등이 실리며, 특히 생활영어는 너무 짧다.

또 세로쓰기에 익숙하지 못한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전면 가로쓰기를 해준다면 더욱 멋진 매일신문이 될 것이다.

이정아(대구시 달서구 성당2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