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의 전처 성혜림(成惠琳)의 조카 이한영(李韓永·36)씨 피격사건은 탈북자와 귀순자들에 대한 경고메시지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린 범행이라는 것이 공안당국의 분석이다.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이나 남한내 고정간첩의 소행일 것으로 단정, 공안체제로 전환했다.
대검 공안관계자들은 이씨를 피격한 범인들을 △북에서 내려온 남파 간첩팀 △남파간첩과 고정간첩의 합동팀 △고정 간첩팀 등 3갈래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한 공안관계자는 "범행 10일전 전화국 직원을, 범행 당일 잡지사 기자등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온점으로 미뤄 남쪽 사정을 잘아는 고정간첩팀이나 고정간첩과 남파간첩팀이 합동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현장에는 2명밖에 없었지만 지하 주차장등에서 1∼2명이차를 세운채 대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고정간첩이 분당에 잘 훈련된 남파간첩을 승용차로 태워준뒤 범행후 다시 태워 갔을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이 이한영씨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점과 범행을 감행한 시기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검찰의 공안관계자들은 북한은 김경호(金慶鎬)씨 일가 등 최근 탈북 사태에 제동을 걸기위해 오래전부터 범행계획을 세워놓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범행일은 김정일의 생일(16일)에 맞추고 범행대상으로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의 조카로 귀순후북한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해온 이씨를 일찌감치 선택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10여일전 전화국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온 점 등으로 볼 때 이번테러 사건은 황장엽(黃長燁) 노동당 비서의 망명 사건 이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씨에 대한 보복 테러를 계기로 황씨는 물론 탈북자들에게 남한으로 넘어가도 안전치 못하다는 것을 경고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김일성(金日成) 일가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수기를 펴내기도 했으며 그동안 북한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해 보복 테러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한 대상이었다.대검 관계자는 "공안 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내 탈북자나 귀순자에 대한 첫 테러사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장기적으로는 북한내에서 탈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중국 등 제3국에서 남한내 귀순을 꾀하고 있는 사람에게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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