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촌에 살면서 명절때마다 거꾸로 도시에 있는 큰 댁으로 오게 된다.
도시에 올 때마다 반드시 찾는 곳이 대중목욕탕이고 그때마다 이색적인 도시 여성들의 목욕장면을 보아왔다. 이번 설날은 그 정도가 더욱 병적이었다. 목욕탕인지 피부관리실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먹는 음식물을 온 몸에 바르고 문지르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아가씨들은 물론 나이많은 할머니까지 두손에 오이, 우유, 요구르트, 오일, 죽염 등 피부미용에 좋다는 식품은 다 가져 와서 몸 구석구석에 붙이고 문지르느라 야단이었다.
나는 농부의 피땀으로 생산된 오이와 우유등 농산물이 이렇게 허망하게 쓰여지고 있다는데 놀라움과 분노를 느꼈다. 농부들이 오이 한 개 우유 한컵을 생산하기 위해 바치는 정성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다.
아무리 돈을 주고 샀다지만 이런 모습은 농부의 마음을 울리는 모습들이다. 피부마사지는 자기안방에서 할 일이지 왜 공중목욕탕에서 그런 추태를 부리는지 얄밉기조차 하다.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문제다. 1회용 샴푸나 면도기도 사용을 억제하는 판에 바구니에 가득 담아온 우유와 오이를 몸에 바르고 그 찌꺼기를 마구 버리면 결과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은누구나 알 수 있다. 업소나 관계당국이 왜 이를 방치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어영남(경북 영천시 금호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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