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를 접하면서 대형사건들이 갖는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정치자금을 준 사람은 존재하지만 받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고, 대출과정에 빚어진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누구 한사람 해명을 하고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 대통령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겠으며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도록 뿌리째 파헤치겠다'고 다짐하는 것등이 그것이다.구청 세무비리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대구지하철 폭발사건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면항상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시에는 관련자가 처벌되고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전모가 파헤쳐질 것으로 믿었지만 '혹시나'뒤엔 언제나 '역시나'가 따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번에는 취임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설날을 지낼 만큼 대통령의 각오가 여느때와 달라 보이지만 국민들로선 선뜻 기대가 가질 않는다. 각부처 장관, 국회의원, 재계 실력자 등 누구보다도 더정직을 우선으로 해야할 지도층이 모두 제살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줄 때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이제 국민들도 사건이 터진당시만 온나라가 뒤집혀질 것처럼 지도층을 성토하다가 시일이 지나면'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어버리는 망각의 국민성을 버리고, 진정 정부가 무서워하는 국민이 돼야겠다.
김성열(대구시 서구 평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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