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프로농구-기아 허동만 삼성 대파

입력 1997-02-14 14:12:00

기아 엔터프라이즈에는 삼성 썬더스의 천둥소리도 모기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부산 기아는 1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1차라운드에서 '토종가드' 강동희의화려한 게임리드와 클리프 리드(27점), 로버트 윌커슨(13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수원 삼성을 113대98 15점차로 대파했다.

기아는 5승1패로 나흘만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는 용병가드 제럴드 워커가 29점에 13리바운드를 넣으며 분전한 안양SBS 스타즈가 한 수 아래인 나산 플라망스를 110대90으로 눌러 3승2패, 4위로 올라섰다.리드와 윌커슨이 골밑을 장악, 기선을 제압한 기아는 첫 쿼터에서 5분간 접전했을 뿐 리바운드와가로채기에서 삼성을 압도해 맥을 끊고 32대19 13점차로 앞서 일찍 승부를 갈랐다.기아는 2쿼터에서 허재(20점 8어시스트)를 벤치에서 쉬게하면서도 전반을 53대45로 끝내 여유만만.

윌커슨은 경기시작 5분쯤에 원 핸드 덩크 슛을 터뜨리는 것을 신호로 1, 2쿼터에서 리바운드 12개에 9득점을 올려 기아의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고 리드도 17득점에 리바운드 4개를 잡아내 한몫을 했다.

기아는 김영만(25점)이 미들 슛과 자유투에서 적중률을 높인 가운데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74대65에서 6점을 몰아 넣었고 윌커슨을 벤치에 앉히며 김유택을 투입, 오랜만에 '허 야택' 트리오를가동했다.

삼성은 고질적인 팀 수비난조와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예상대로 대패했다.케빈 비어드가 30점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며 빈스 킹은 21득점을 기록했다.◇전적

▲서울

SBS 110-90 나 산

▲부산

기 아 113-98 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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