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달러 위조미화 대량발견

입력 1997-02-14 14:21:00

미화(美貨)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부산에서 대량 발견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3일 사하구 신평동 소재 낚싯대 제조회사인 원다(대표 김영묵)가 물품대금으로 받은 미화 1백달러짜리 1백99장 1만9천9백달러가 위조지폐라고 신고해 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달러를 부산시 중구 중앙동 외환은행에서 감식한 결과 지질에 철성분이 없어 미끌미끌한데다인쇄상태도 선명하지 않는등 전액 위폐로 확인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오후 원다(주)측에 위폐를 건네준 우모씨(46.경기도 군포시 삼본동 1151)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 우씨가 중국 암달러상에게 속아 인민폐를 위폐로 환전, 국내로 가져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우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14일 출국해 중국 현지거래처 사람인 중국인 주모씨(45) 등으로부터 수금한 중국인민폐 20만원(元)중 17만원을 지난 5일 중국 하남성 서원호텔에서 만난 30대중반의 암달러상으로부터 미화 2만달러로 환전한 뒤 다음날 입국, 원다(주)측에 낚싯대와 릴 등낚시도구 구입대금 선금으로 지불했다는 것이다.

우씨는 경찰조사에서 인민폐를 환전할때 발생하는 환차손과 인민폐의 많은 부피로 인해 중국 공안당국에 압수당할 것을 우려해 흔히 암달러상에게 환전을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우씨는 또 원다측에 잔금대신에 담보화폐로 맡겼다가 되돌려받은 페소화와 인민폐는 평소 무역을하면서 수금한 돈이라고 밝히고 잔금과 추가주문대금으로 지난 12일 원다측에 지불한 1만3천3백88달러는 지난 10일 중국 천진시에서 낚싯대 판매대금으로 받은 인민폐 30만원을 북경시내 모음식점에서 거래처 사람의 소개로 만난 30세가량의 암달러상에게 환전한 미화 3만5천달러의 일부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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