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우울증 시대

입력 1997-02-12 14:18:00

철학자들은 현대를 가리켜 자기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를테면 획스터는 현대를 '혼란의 시대'라고 말하는가 하면 소로킨은 '위기의 시대'로, 괴슬러는 '갈망의 시대'로, 드러키는 '단절의 시대'로, 오든은 '불안의 시대'로, 알렉산더는 '불합리의 시대'로, 갤브레이스는 '불확실성의시대'로 표현하였고 심리학자나 정신의학자들은 '우울증의 시대'라고 표현한다.뉴스위크(Newsweek)지에 소개된 유명한 심리학자 팀 라하이(Tim Lahye)의 말을 빌리면 우울증은 세계 전역에 만연되고 있는 정신질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울증은 몇가지 증세가 따르게 되는데 슬픔, 비애, 불안과 같은 정서혼란, 피해망상증, 자기자신이 비참하다고 생각하는 자기비하증, 죽고 싶다는 자살충동증 등등 이 모든 것이 일종의 우울증이다.

희랍의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쾌한 감정이나 좌절감으로 인하여 생기고, 또 중요한 하나는 자기존중의 결핍에서 온다고 말하였다.

자기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인생이 끝난 것처럼 여기는 데서 많은 정신적인 질병을앓게된다. 여기에 과도한 정신노동, 부당한 목표설정, 지나친 다른 사람과의 비교, 명예퇴직, 조기은퇴…. 이러한 것들로 인하여 위기의식과 좌절감을 느끼고 침몰하는 기분으로 살게된다.감정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사람은 스스로 만든 각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가게 된다. 각본은 패자의 각본이 있고 승자의각본이 있다. 패자의 각본대로 살면 언제나 우울할 수밖에 없다. 패자의 각본을 뜯어고쳐서 승자의 각본을 선택하여 살아가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