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테니스 데이비스컵 본선 노려라

입력 1997-02-12 14:26:00

"11년만에 본선진출 티켓을 노려라"

8년만에 데이비스컵에서 맞붙은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남자테니스대표팀이 사상 세번째로 본선진출을 노린다.한국은 오는 4월4일부터 우즈베키스탄을 4대1로 꺾은 중국과 어웨이경기로 준결승전을 치른 후여기서 승리할 경우 7월11일부터 금년도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8개국중 한 나라와 본선진출전(플레이오프)을 벌인다.

중국은 에이스 샤자핑(세계 372위)과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판빙(574위)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윤용일(삼성물산)과 이형택(건국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다만 판빙은 윤용일이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부담이 되고 장소도 중국이라는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한국은 중국을 이길 경우 올해 월드그룹 1회전 탈락국인 브라질, 루마니아, 프랑스, 인도, 멕시코,독일, 러시아, 스위스 등 8개국중 한 나라와 추첨을 통해 맞붙는다.

이중 지난해 우승팀인 프랑스와 전통적인 강국인 독일, 스위스 등만 비켜간다면 현재 상승세를타고 있는 한국팀의 전력으로 한번 해볼만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이형택이 손목부상으로 2개월간 라켓을 잡지 못해 한.일전 때 컨디션이정상이 아니었다"며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고 본선진출전 대진운만 따라준다면 한.일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11년만에 본선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국은 지난 81년과 87년 두차례 본선에 올랐는데 81년엔 뉴질랜드에, 87년엔 프랑스와 1회전에서 맞붙어 모두 0대5로 완패, 탈락했으며 본선 패자전에서는 두번 모두 이탈리아에 1대4, 2대3으로 각각 패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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