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나래, 무적 기아 격침

입력 1997-02-12 14:28:00

나래 블루버드가 거함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격침, 파죽의 4연승을 거뒀다.

원주 나래는 11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 1차라운드 5차전에서 외인용병 가드 칼 레이 해리스의 절묘한 게임리드와 덩크 슛, 정인교(23점)의 3점 슛(4개) 호조로 5게임 무패행진을 꿈꾸던 부산 기아에 110대101 9점차로 역전승했다.

나래는 이로써 1패이후 4게임을 내리 따내 기아와 나란히 4승1패로 공동 선두에나섰다.수원에서는 삼성 썬더스가 빈스 킹, 케빈 비어드의 활약으로 인천 대우 제우스를 104대90으로 꺾고 4연패 끝에 1승을 건졌다.

해리스(183cm, 96kg)는 3점슛 3개를 적중, 33점에 8어시스트, 2스틸을 성공시키면서도 기아 공격의 핵 허재를 묶었고 제이슨 윌리포드는 26점, 13리바운드, 8스틸을 기록했다.삼성에서는 빈스 킹이 24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 오랜만에 제 몫을 했고 대우는 우지원이29점을 올려 분전했다.

기아는 허재가 나래의 2년생 마크맨 장윤섭이 4쿼터 1분53초에 5반칙으로 물러난 뒤에도 해리스의 끈질긴 수비에 걸린 데다 클리프 리드마저 범실이 속출, 급속히 와해됐다.

초반 승세는 기아.

기아는 첫 쿼터를 29대26으로 앞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전반을 59대53 6점차로 앞섰으나 마지막쿼터에서 남은 7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됐다.

나래는 4쿼터에서 한때 84대90으로 패색이 엿보였지만 교체멤버 지형근이 7분10초를 남기고 터뜨린 3점슛을 신호탄으로 해리스의 더블 덩크, 윌리포드의 탭 슛으로 단숨에 11점을 몰아넣어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고 용병 콤비와 정인교가 추가골을 속속 적중시켰다.

해리스는 종료 9초전 링이 부서져 내릴 듯한 리버스 덩크 슛으로 종지부를 찍었다.◇전적

나 래 110-101 기 아

(4승1패) (4승1패)

삼 성 104-90 대 우

(1승4패) (2승3패)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