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고 "급감속"

입력 1997-02-11 00:00:00

지난 1월 중 대구경북지역의 승용차 판매 대수가 전달보다 반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의 승용차시장이 유례없는 위축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신차구입심리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현대등 자동차회사들이 노동법개정과 관련 지난달 파업에 들어가 판매활동도 부진했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3사가 발표한 '97년 1월 판매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지난1월 중 승용차 판매대수는 모두 6천3백22대로 전달에 비해 무려 54.2%%,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43.1%%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모두 1만3천7백95대였다.

이처럼 한달 사이에 자동차 판매량이 격감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가장 큰 폭의 판매량 감소를 보인 기아자동차는 1월 중 7백98대를 판매, 전달의 3천4백28대보다76.7%%나 판매대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기아의 주력 차종인 세피아와 크레도스는 각각 80%%, 88%%나 판매량이 떨어졌다.현대자동차는 1월 중 2천6백3대를 판매, 6천4백94대를 기록한 전달보다 판매대수가 59.9%% 줄어들었다.

파업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대우자동차도 1월중 판매량이 2천9백21대에 그쳐 전달(3천8백73대)보다 24.6%%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보사태와 지역 기업의 연이은 부도로 구매심리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고이달 중순 경 파업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달 판매도 순조롭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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